강아지 유치 안빠짐, 잔존유치 발치 시기와 확인 방법

강아지 유치 안빠짐 증상과 잔존유치 발치 시기를 정리한 미우바우 블로그 썸네일

소형견을 키우시는 분들 중에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유치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절로 빠질지, 마취를 해서 빼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구치가 올라오는 자리에 유치가 그대로 있다면 잔존유치일 가능성이 있고, 시기에 따라 마취 후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유치가 정상적으로 교체되는 시기와 잔존유치를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발치 시기를 어떻게 잡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상적인 이갈이 시기

강아지는 생후 3~5주경부터 유치가 나기 시작해서 총 28개의 유치를 갖추게 됩니다. 앞니가 가장 먼저 나오고 송곳니, 작은어금니 순으로 이어지며 대체로 생후 8주 무렵이면 유치가 다 자리를 잡습니다.

영구치는 42개인데 유치는 28개입니다. 개수가 다른 이유는 유치에는 제1전구치와 큰어금니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이 치아들은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영구치 시기에 처음 나옵니다. 이갈이를 지켜보실 때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교체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니가 생후 3~5개월, 송곳니가 4~6개월, 작은어금니가 4~6개월 무렵에 영구치로 바뀌면서 유치가 빠집니다. 큰어금니는 유치가 없으므로 5~7개월경에 새로 올라옵니다. 대체로 생후 7개월이면 42개의 영구치가 다 자리를 잡습니다. 다만 소형견은 대형견보다 교체가 조금 늦는 편이라 개체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수별 강아지 유치 맹출과 영구치 교체 시기를 정리한 치아 발육 인포그래픽

이 시기에는 잇몸이 간지럽고 불편해서 물건이나 손을 물고 뜯는 행동이 늘어납니다.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으로 보셔도 됩니다.

유치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어떻게 해야되죠

영구치가 올라오는 자리에 유치가 안 빠지고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잔존유치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이갈이에서는 올라오는 영구치가 유치의 뿌리를 밀면서 뿌리가 흡수되고, 뿌리가 짧아진 유치는 흔들리다가 빠집니다. 그런데 영구치가 정상 경로를 벗어나 나오면 유치 뿌리에 이 자극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뿌리가 그대로 남으니 유치도 빠지지 않습니다. 잔존유치는 이렇게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위턱 송곳니이고, 그다음이 아래턱 송곳니입니다. 입을 벌려보면 같은 자리에 이가 두 줄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느 쪽이 유치인지는 위턱과 아래턱에서 판단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부위유치(빠져야 할 이)영구치(새로 나는 이)
위턱 송곳니뒤쪽에 있고, 가늘고 길며 뾰족합니다앞쪽에 있고, 굵고 뭉뚝합니다
아래턱 송곳니바깥쪽(볼 쪽)에 있습니다안쪽(혀 쪽)에서 올라옵니다

이가 두 줄로 보이는 것을 확인하셨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장 발치가 필요한 상황인지, 조금 지켜봐도 되는 상황인지는 어느 치아인지, 영구치가 얼마나 밀려 있는지를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따라 앞으로의 계획이 달라집니다.

잔존유치를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잔존유치를 그대로 두면 유치와 영구치 사이의 좁은 틈에 음식물이 끼기 쉽습니다. 이 자리는 칫솔이 닿지 않아 치석이 빠르게 쌓이고,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턱 송곳니는 두 이가 바짝 붙어 있는 구조라 이 문제가 특히 잘 생기고, 오래 두면 정작 남아야 할 영구치 쪽이 손상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런 문제 외에 주의해서 보실 부분은 아래턱 송곳니입니다. 아래 송곳니 유치가 안쪽으로 나면서 입천장을 찌르고 있는 상태라면 바로 발치를 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통증이 있고, 유치가 위턱과 맞물려 걸리면 아래턱이 자라는 것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 송곳니 유치가 안쪽으로 나는 것은 아니지만, 아래 송곳니 영구치가 안쪽으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유치를 발치하는 것이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 후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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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형견이라면 더 자주 확인해주세요

잔존유치는 소형견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몸집이 작을수록 턱 공간이 좁아 치아가 밀집되기 쉽고, 이때 영구치가 정상 경로에서 벗어나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소인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치와와처럼 소형견을 키우신다면 생후 3개월 무렵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입을 벌려 확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송곳니 자리를 먼저 보시고, 같은 자리에 이가 두 개 있는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시기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양치를 시작할 때도 수월합니다.

강아지 유치 교체 시기의 포메라니안 소형견이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모습

중성화할 때 잔존유치 발치를 같이 하는것이 좋을까요

잔존유치를 발치하려면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 중 하나일 겁니다. 시기에 따라서는 수의사가 먼저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취를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것보다 한 번에 같이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치과 영역의 원칙만 놓고 보면, 영구치의 머리 부분이 잇몸 위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 자리의 유치는 가능한 한 빨리 빼는 것으로 봅니다. 두 개의 치아가 같은 자리를 동시에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기가 이르면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수컷과 암컷의 중성화 수술 시기가 다릅니다. 수컷 중성화는 행동학적인 문제의 교정 때문에 암컷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4~5개월을 권해드리는데, 이 시기는 아직 잔존유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렵습니다. 영구치가 나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해도 유치가 남을지 아직 확진할 수 없어서, 송곳니 유치를 같이 빼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른 시기의 유치 발치가 영구치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턱 송곳니 유치를 발치한 강아지 74마리를 추적한 2024년 보고에서는 발치 후 영구 송곳니에 법랑질 결손이 확인된 경우가 개체 기준 17.5%, 치아 기준 14.6%였습니다. 특히 생후 8~10주에 발치한 경우가 30.7%로, 11~12주에 발치한 경우의 10.4%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유치 바로 아래에 영구치 싹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시기가 이를수록 이 부분을 건드릴 여지가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수컷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중성화 시점에 이미 송곳니 영구치가 다 자랐고 송곳니 유치의 움직임이 없는 경우: 중성화와 같이 발치
  • 아직 영구치가 확인되지 않거나 완전히 자라지 않은 경우: 바로 발치하지 않고 7개월 정도까지 관찰
  • 아래 송곳니 유치가 입천장에 닿는 경우: 중성화 시기 전에 발치를 고려

암컷의 경우는 6~7개월쯤 중성화 수술을 권장하기 때문에 이 시점이면 잔존유치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송곳니 유치가 남아 있다면 중성화와 같이 발치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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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늘은 강아지 잔존유치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발치 시기와 확인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잔존유치는 거의 송곳니에서 생기기 때문에 송곳니의 발달 과정에 맞춰 설명을 드렸습니다.

요약하자면 6~7개월까지 관찰했음에도 유치가 남아 있다면 발치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성화 수술 시기에 같이 진행하는 것이 마취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고, 만약 같이 발치할 상황이 안 됐다면 또 하나의 옵션이 있습니다. 잔존유치가 있더라도 잇몸에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생후 2년령쯤 스케일링을 해야 할 시기에 같이 발치를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입천장을 찌르고 있는 경우는 예외이고, 이때는 시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되었든 잔존유치가 있다면 치과적인 관리를 위해 발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치가 흔들리는데 집에서 빼도 될까요

권하지 않습니다. 흔들려 보여도 뿌리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서, 억지로 당기면 뿌리만 잇몸 안에 부러져 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은 뿌리는 염증의 원인이 되고, 결국 다시 마취해서 꺼내야 합니다. 흔들리는 유치는 그냥 두시면 대부분 스스로 빠집니다.

잔존유치 발치는 꼭 마취를 해야 하나요

네. 잔존유치는 뿌리가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송곳니는 뿌리가 길고 단단히 박혀 있어서, 잇몸을 열고 빼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깨어 있는 상태로는 뿌리를 부러뜨리지 않고 빼내기 어렵습니다.

빠진 유치를 삼킨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치는 작고, 삼켜도 대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갈이 시기에 빠진 유치를 찾지 못하는 일은 흔합니다. 다만 삼킨 뒤에 구토가 반복되거나 침을 계속 흘린다면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 중에 피가 조금씩 비치는데 정상인가요

유치가 빠질 무렵 잇몸에서 피가 조금 비치거나 장난감에 핏자국이 남는 정도는 이 시기에 흔히 보입니다. 다만 출혈이 며칠씩 이어지거나, 잇몸이 붓고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밥을 잘 못 먹는다면 이갈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Charlier C. Deciduous Canine Tooth Removal in the Dog. Today’s Veterinary Practice, 2021. https://todaysveterinarypractice.com/dentistry/deciduous-canine-tooth-removal-in-the-dog/
  2. Incidence of enamel defects on permanent canine teeth following extraction of linguoverted mandibular deciduous canine teeth in dogs.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2024. https://doi.org/10.3389/fvets.2024.1477179
  3. Dental Development of Dogs. Merck Veterinary Manual. https://www.merckvetmanual.com/dog-owners/digestive-disorders-of-dogs/dental-development-of-dogs

임상경력 14년차의 동물병원 원장 미우바우입니다.

이 글은 참고용 정보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동물병원 내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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